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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입문 (조계종 포교원 교재)

사찰 예절 조회 수 78617 추천 수 0 2014.01.18 12:04:36

1장. 절을 찾아서

 

누구나 살면서 난관에 부딪치기도 하고 인생의 문제를 고민하기도 한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찾게 된다. 불교를 찾는 사람들이 처음 찾게 되는 곳이 바로 절이다. 그런데 막상 절을 찾게 되면 어떤 몸가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어떤 절차를 거쳐 신도가 되는 것인지 막연하기만 하다. 그래서 먼저 절을 찾는 사람들은 어떤 몸가짐을 가져야 하고 절의 각 구조물에 깃든 신앙의 표현과 그 의미를 통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절은 불자의 귀의처이다. 절에서 속세의 때를 말끔히 씻고 삶에 대한 경건함과 무욕의 삶에 대한 가르침을 배워야 한다. 절에 참배하는 것만으로 불자라 할 수 없다. 법회에 정기적으로 동참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참회와 발원을 하며, 사회에 봉사하는 신행공동체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삶의 시작은 불교의 예절을 잘 배워 행하는 데 있다.

1. 불자의 자세와 행동

불교에는 불교만의 예절과 의례가 있다. 처음 불교를 접하는 불자들은 불교의 예절을 잘 알아 두면 편한 마음으로 불교의 세계로 들어 올 수 있을 것이다. 불교 예절에 근본정신은 늘 부처님을 생각하고 그 가르침을 되새기며 행하도록 도와주는 떼 있다. 그러므로 예절을 아는 것은 깨달음의 첫 걸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못을 반성하고 삶 속에서 다가오는 삿된 유혹을 물리치며, 우환이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하거나, 스님을 찾아뵙고 상의하는 것이 좋다. 개인의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식사를 할 때는 먼저 합장한 뒤에 감사한 마음으로 먹으며, 맛에 탐닉하거나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하루를 참되게 살아가도록 기도하거나 수행하는 시간을 갖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하루 일과를 무사히 마쳤음을 부처님께 감사드리고 행여 언짢은 일 때문에 걱정하거나 원망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을 품은 채 잠들지 않는 것이 좋다. 

삼보에 귀의한 불자로서 평상시 모든 행이 겸허해야 하곘지만, 특히 수행 도량인 절에서는 더욱 정숙하고 경건한 자세가 기본이다.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 몸가짐은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수행의 길에서 수행자의 자세는 마음이 표현된 모습이므로 항상 경건하고 겸허한 자세가 기본이라 하겠다. 지금부터 불자들이 취해야 할 자세와 행동, 서있는  자세, 앉아있는 자세, 걷는 동작, 앉고 서는 동작 등을 나누어 살펴보고, 또한 불자 예절의 기본자세인 차수와 합장, 그리고 그 밖의 수행과 신행 생활에 대하여 살펴보자.

1) 차수와 합장

차수(叉手)는 말 그대로 손을 교차한다는 뜻으로 평상시 도량에서 하는 자세이다. 손에 힘을 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교차하여 왼손의 손등 부분을 오른손으로 가볍게 잡고 단전 부분에 가볍게 대고 있는 자세이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손을 바꾸어서 왼손으로 오른손을 잡아도 무관한데, 어느 손이 위로 가는가 하는 문제는 사람마다 편하게 하면 된다. 합장은 부처님이 태어나신 인도의 전통적인 인사법으로서 이사 맟 법회 등 불교 생활 전반에 걸쳐 가장 많이 쓰이는 예법이다. 

합장은 손바닥을 마주 합하는 자세인데 손바닥이 밀착하여 빈틈이 없어야 하며 손가락 사이가 벌어져서도 안된다. 두 손을 통해서 마음을 모으고, 나아가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 하나의 진리 위에 합쳐진 한 생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차수와 합장은 서 있을 때뿐만 아니라 앉아 있을 때에도 같은 요령으로 자세를 취할 수가 있다. 다만 차수인 경우에는 마주 잡은 두손을 단정하게 무릎 위에 놓으면 된다. 동작의 측면에서 볼 때는 차수에서 합장, 또는 합장에서 차수로 동작이 연결되어야 부드러운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수계식때에는 호궤합장이라고 하여 양 무릎을 땅에 붙이고 다리를 세운 채 합장을 하여 계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다진다. 

2) 앉는 자세:  1. 좌선(坐禪)자세/ 불자의 자세는 불자가 아닌 사람과 비교할 때 여러 가지 다른 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앉는 자세에 가장 큰 특징이 있다. 불자의 앉는 자세는 참선할 때의 좌선 자세를 기본으로 한다. 이는 부처님께서도 그렇게 앉아 용맹정진하는 자세인 것이다. 좌선의 대표적인 자세는 결가부자(結跏趺坐: 오른발을 왼쪽 허벅지에 얹고 왼발을 오른쪽 허벅지에 놓는다. 법당 불상에서 볼수있다.)이다. 2. 꿇어앉은 자세/ 독경이나 염불을 할 때는 꿇어앉는 자세를 한다. 장시간 동안 지속하기 어려운 자세이나 예경, 축원을 할 때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반드리 취해야 할 자세이다.무릎을 꿇고 앉아 있을 때의 눌린 발은 절할 때의 발과 같이 오른발을 밑에 두고 그 위에 왼발을 'X' 자로 교차시켜서 앉는 것이 보통인데. 자세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본인의 습관대로 오른발과 왼발을 바꾸든지 또는 두발을 일자로 나란히 놓아 힘들지 않고 오래 앉아 있기에 적합한 자세를 취해도 좋다. 꿇어앉는 경우에도 허리를 곧바로 세우고 몸의 평형을 유지 하여야 한다. 3)절의 의미와 공덕/ 불교의식에는 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절은 삼보에 대한 예경과 상대방에 대한 존경을 의미하며, 자신에게는 스스로를 낮추는 하심(下心)의 수행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절은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수행 방법이기도 한데, 참회나 기도의 방법으로 108배, 1080배, 3000배 등을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예로부터 절을 많이 하면 아름다움과 건강을 유지하고, 남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으며, 스스로 두려움이 없어지고, 부처님께서 항상 보호해 주시며, 훌륭한 위엄을 갖추게 되고,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주며, 죽어서는 극락에 태어나고, 마침내는 깨달음을 이루게 된다고 한다. 반배(半拜 : 합장저두- 合掌低頭)/ 삼보에 예경을 올리는 절은 큰 절이 원칙이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배를 한다. 1.절 입구에서 법당을 향하여 절할 때, 2.길에서 스님이나 법우(法友)를 만났을 때, 3.옥외에서 불탑에 절을 할 대, 4.야외에서 법회를 할 때, 5.옥내법회라 하더라도 동참 대중이 많아서 큰 절을 올리기 적합치 않을 경우 6.3배나 108배. 1080배. 3000배 등의 오체투지 하기 전과 마친 후 7.무처님 앞에 공양물을 올리기 직전과 올린 후 8.법당에 들어가거나 너오기 전에 반배를 한다. 오체투지(五體投地)/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삼보를 예경하는 절은 오체투지의 큰 절을 원칙적으로 한다. 이때 오체란 몸의 다섯 부분인 양 팔꿈치, 양 무릎, 이마를 말한다. 이것은 인도의 예절로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납작하게 엎드려 하는 절인데 인도에서는 접족례(接足禮)라 하여 온 몸을 땽에 던져 절을 하면서 공경하는 이의 발을 두손으로 떠받 들었다고 한다. 오체투지는 우리나라 재래예법인 큰절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되 반드시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아야 한다. 이와 같은 오체투지의 예는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상대방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현하는 몸의 동작으로서 가장 경건한 예법이다. 오체투지 할 때 두 팔꿈치와 두 무릎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더라도 동작의 절차상 땅에 닿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나 반드시 이마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여야 한다. 큰절하는 동작을 순서대로 구분하면 먼저 서 있는 자세에서 합장 반배를 한다. 그런 다음 합장한 자세에서 그대로 두 무릎을 굽혀 반듯하게 앉는다. 왼손을 가슴에 가볍게 대고, 오른손을 뻗어 몸을 굽히면서 이마가 닿을 지점을 짚는다. 이어 왼손을 오른손과 나란히 놓고 윗몸을 숙여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완전히 엎드린다. 엎드린 상태에서 두 손을 가볍게 뒤집어서 무언가 받들어 올리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이때 왼발은 오른발의 발바닥 위에 가볍게 포개어 놓아야 한다. 일어설 때는 엎드릴 때와 정반대의 순서를 따르는데, 먼저 펼쳤던 손을 다시 뒤집어 왼손을 가슴 부근에 갖다댄 다음 오른손을 거두어 합장하면서 다리를 풀고 본래의 자세로 일어선다. 고두례(叩頭禮)/ 불자는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정화시키기 위해서 몸을 던져 절을 하는 것이므로 기본적으로 3배를 올린다. 그러나 아무리 무수히 절을 한다 해도 부처님에 대한 지극한 예경의 뜻을 모두 표현할 수는 없다. 따라서 3번째 절을 하고 일어서기 전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생각하며 지극한 마음을 더욱 더 간절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예배의 마지막 끝에 머리를 땅에 다시 한번 조아리는 고두(叩頭)의 예를 올린다. 이는 또 유원반배(惟願半拜)라고도 하는데, 무수히 예경하고픈 간절한 심정을 여기서 마치게 되는 아쉬움을 표하는 예법이라 할 수 있다. 고두례는 3배 뿐 아니라 108배를 비롯 모든 절의 마지막째 절을 마치고 일어서기 전에 한다. 고두례하는 법은 마지막 절을 마치고 몸이 오체투지의 상태에서 두 손바닥이 부처님을 받들기 위하여 위로 향한 자세에서 팔굽을 펴지 말고 머리와 어깨를 들고 손은 얼굴 아래서 합장을 하였다가 손을 풀고 이마를 땅에 댄다. 머리를 들었을때에 시선 은 그대로 땅에 두어야 하며 고개를 들고 전방을 주시해서는 안된다. 머리와 어깨만을 잠깐 들었다. 다시 이마를 땅에 대는 단순한 동작으로 할수도 있고 머리와 어깨를 약간 들고 팔굽을 땅에서 떼지 않은 채 그대로 손으로 합장 자세를 취하였다가 손을 풀고 다시 두 손과 이마를 땅에 대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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